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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보 - 아파트

아파트브랜드 시즌4... “이젠 고유단지명 원 네임” 시대

고품격 단지, 앞다퉈 하이엔드 브랜드 도입

아파트 브랜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건설사 명이 곧 단지 이름이었고 이후 ‘건설사명+브랜드’ ‘브랜드+펫네임’을 거쳐 ‘원 네임’으로 브랜드 4.0 시대가 개막했다.

고도 성장과 맞물려 아파트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면서 ‘현대’ ’대림’ ’한신’ 등 회사 이름이 아파트 이름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압구정 현대’ ‘잠원 한신’ 같이 사명(社名)과 지역 이름을 붙이던 것이 단지 작명의 정석이었다.

그러나 현대, 대우, 대림, 삼성, GS, SK, 포스코와 주공아파트까지 초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나름의 아파트를 짓자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대기업 아파트 브랜드 단지다. 래미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자이, 더샵, e편한세상 같은 수많은 아파트들이 럭셔리 아파트를 자처하며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했다.

심지어 기존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바꾼다고 개명바람까지 부는 상황도 벌어졌다.이 또한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경향이 생겨났다.

서브 브랜드 물결 너머로 ‘원 네임’ 파도 몰려와



처음엔 삼성 래미안, 대우 푸르지오와 같이 브랜드와 건설사 이름을 합치더니 그 다음엔 브랜드와 지역을 합치는 방식으로 건설사 이름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요즘 브랜드에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붙이거나, 단지마다 독창적인 특별한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브랜드 뒤에 팻네임을 붙여 단지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 도심에 있으면 ‘센트럴’을 붙이고 대형 공원이 주변에 있으면 ‘파크’, 천변에 있으면 ‘리버’, 숲이 있으면 ‘포레스트’를 붙인다.

▲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야경 모습.

귀족적 품격을 나타내는 단어도 단골용어다. 서브 브랜드를 통해 기존의 사진들이 내세우던 아파트 이름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확산시켜 가면서 서브 브랜드 전략을 함께 구사했다. 지난해 봄 서울 강남 일원동에 공급한 아파트 단지는 ‘디에이치 포레센트’다. 삼성물산이 양천구 신정동에 공급한 아파트 단지 이름은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고귀한’ ‘귀족’ 등의 의미를 담은 말들로 만들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가치라는 뜻의 라틴어 프레티움을 사용했다.

이런 방식의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서 전국에서 분양되기 시작하자 차별화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면서 주목받은 네이밍이 ‘한남더힐’,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와 같은 ‘원 네임’ 브랜드다. 어디에도 없는 오직 한 곳의 아파트 단지다.

대우건설 ‘한남더힐’ 모델 삼아 럭셔리 아파트 네이밍은 ‘원 네임’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은 물론,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네이밍에서 승부수를 찾고 있다. 성수동의 ‘트리마제’, 한남동의 ‘나인원 한남’처럼 굳이 다른 이름 없이도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의도다.

최근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과 한남하이츠 재건축 등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 고품격 아파트의 본보기처럼 등장한 단지 ‘한남더힐’.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지으며 건설사 이름도, 자신들의 브랜드인 푸르지오도 사용하지 않고 ‘한남더힐’만을 썼다. ‘원 네임’ 전략이다. 단지 이름만으로도 사는 이와 지은 이 모두에게 자부심이 되기에 브랜드에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다. 바로 ‘딱 여기에만 있는 최고의 아파트’ 전략에서 나온 브랜드 네이밍이기 때문.

건설사 네이밍 마케팅은 고객 니즈와 건설사 마케팅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스스로 생명력을 가진 듯 진화해 가고 있다. 그 정점이 ‘원 네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건설사도 잘 알려진 브랜드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딱 하나의 단지, 세상에 하나뿐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단지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이름도 딱 하나의 단지에만 적용하는 고유의 네이밍을 선택한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브랜드 4.0’ 시즌이라고 부른다. 90년대 건설사명이 브랜드였던 1.0시대, 건설사명과 브랜드명을 혼용하던 2.0시대, 브랜드에 펫네임을 달아 쓰던 3.0시대를 거쳐 하나의 이름(원 네임)만으로 모든 걸 대표해 주는 초브랜드 시대가 4.0인 것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원 네임 브랜드 전략은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지 않고 단지의 품격만으로 여느 단지들과  초격차를 낼 수 있는 자신감이 핵심”이라며 “한남더힐이 대표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